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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역

카엘루마

히고스

히고스(Higos), 카엘루마 남서쪽 지역과 그 중심도시를 일컫는다.

기후

해안과 가까운 쪽은 대체로 연중 온난한 기후를 보이며, 여름은 건조하고 가을~겨울 사이에 비가 내린다. 그러나 톨로사와 가까워질수록 연중 기온 차가 커지고 가을에도 비가 잘 오지 않는다. 내륙 지역의 경우 겨울이 상당히 추운 편이라 이 시기에만 해안가로 이동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특징

카엘루마 서부에서 가장 큰 항구가 위치한 도시인 동시에, 남서부에서 톨로사로 가려면 꼭 거쳐야 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늘 떠들썩한 도시다. 지리적인 요인 외에도, 무화과, 포도, 올리브의 가공품이 유명해 이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해안가에는 특유의 '겨울맞이' 풍습이 있는데, 해가 짧아지는 시기 이후(11월경)에는 집마다 문에 종을 달아둔다. 본래는 내륙지역에서 돌아오는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것에서 비롯된 풍습으로, 이 시기에는 어느 건물이든 들어가기 전에 이 종을 울리고 들어가야 한다. 또한 해가 진 후 이 종을 울리는 사람에게는 누구든 하룻밤 잠자리를 내어준다. 보통 해가 다시 길어지면(2월경) 문에서 종을 떼어내지만, 간혹 1년 내내 달아두는 집도 존재한다.

특이한 점은 이 시기(11월~2월)에 문에 달린 종을 울리지 않고 방문하려 하면 그 사람이 누구든 간에 '악령'으로 취급하여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겨울에 처음 히고스를 방문했다가 지낼 곳을 찾지 못하는 사람도 상당하다.1)

콜라나

콜라나(Collana), 밀라나 남부에 접한 지역과 그 중심도시를 일컫는다.

기후

계절의 차이가 뚜렷하고 카엘루마 남부와 중부의 경계에 위치하여 겨울이 추운 편에 속하지만 물이 얼 정도로 추운 날은 드물다. 대체로 습하지 않으며 강수량의 편차가 크지 않지만, 비가 내린다면 부슬비 정도의 비가 봄과 가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눈이 내리는 도시는 아니지만, 덴테스 산맥의 만년설을 볼 수 있어 콜라나 사람들은 ‘눈’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다.

특징

뮈제브헤라의 안정화 전까지는 카엘루마의 제1항과 가장 가까운 지역인 동시에 카엘루마의 길이 지나는 지역으로, 교통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뮈제브헤라가 동부의 치하에 놓인 지 오래된 지금에 와서는 콜라나 이남의 항구(아래 반도의 남동쪽에 위치)가 제2항으로 밀려나며 항만으로써는 다소 중요성이 떨어졌다. 물론 여전히 남부 항구에서 들어오는 물자는 콜라나를 통하기 때문에 밀라나 인근 요충지로써의 위상을 유지 중이다.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유독 강한 지역으로, 밀라나보다 고대 카엘룸어의 억양이 강하게 드러난다. 교육 수준과 무관하게 지역민들의 대부분이 옛날 말을 그대로 사용하여 같은 카엘루마 사람이라 하더라도 고어를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면 콜라나 사람의 말을 알아듣기 어렵다. 오히려 콜라나에서는 현대의 카엘룸어를 수월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흔히 말하는 '교육받은 사람'으로, 귀족 혹은 성직자가 아닌 한 외지인은 소통이 어렵다. 그러나 콜라나의 성직자와 귀족 역시 일상에서는 고대 카엘룸어를 주로 사용하며, 이를 알아듣지 못하는 타지 사람들을 다소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다.

뮈제브헤라

뮈제브헤라(Muecebhera), 카엘루마 동남쪽 지역과 그 중심도시를 일컫는다.

기후

사계절이 존재하지만, 연중 온난한 기후가 나타난다. 여름은 건조하고 태양이 강하나 겨울은 습하고 온후하다. 가을과 겨울 사이를 제외하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며, 우기(10월 말~1월 초)를 제외하면 대체로 쾌적한 기후가 유지된다. 따듯한 날씨 탓에 겨울이라 하더라도 눈은 보기 어렵다.

특징

알-파티하와 국경을 맞대고 있지는 않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편이라 왕래가 잦다. 한때는 알-파티하의 세력권이었던 적도 있기 때문에 두 국가의 특징이 혼합된 모습을 보인다. 언어 역시 헤자즈어와 카엘룸어가 혼용되는데, 일찍이 고향을 떠나 신학교로 향한 성직자의 경우 오히려 헤자즈어를 몰라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두 사람도 자주 오가기 때문에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다.

이변plugin-autotooltip__small plugin-autotooltip_big이변

약 15년 전부터 천천히 확산되어, 현재는 대륙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해를 이른다. 성국과 제국에서는 주로 “이변”, “이적”, 왕국에서는 “변동”으로 불린다.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 “이변”으로 분류되는 재해들 사이에서는 대단한 유사성을 발견하기 어렵다. 전례 없는 규모의 폭풍, 전염병, 혜성, 가뭄, 일식, 지진, 기근 등 다양한 유형의 재해가 각지에서 목격되고 있으며, 3년 전에 이르러서야 재해가 일어난 곳에 투명한 광물 형태의 부산물이 남는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의 중심지들로부터 모두 떨어져 있어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본래도 알-파티하와 신두를 모두 오가는 배가 경유하는 항구였으나 최근에는 베파트해의 이변으로 인해 사실상 문두스 대륙에서 마가다로 향할 수 있는 유일한 항구가 되었다.

또한 덴테스 산맥에서부터 시작된 생귀스 강이 흐르는 지역으로, 생귀스 강은 노스트라해로 연결된다. 흐름상 강을 통해 내륙으로 진입하기는 어렵지만 항구도시 내에는 운하가 발달되어 있어 길고 좁은 배를 사용하여 물자를 나르는 일이 흔하다. 특히 바다와 접하는 부근에는 나레스라고 불리는 커다란 석조 2층 다리가 하나 있는데, 물고기가 잘 잡혀 말이 다니는 1층 길목의 양가로 낚시대가 촘촘하게 드리워져 있곤 한다. 2층은 대부분 상점이 들어서 있다. 간혹 우기에 범람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하나, 아직 범람한 적은 없다.

알-파티하

아우다리크

아우다리크(Aleawdariq), 알-파티하 남쪽 지역과 그 중심도시를 일컫는다.

기후

베파트해와 접한 알-파티하의 남부 지역으로 여름은 습하고 더운 반면 겨울은 서늘하고 건조해 쾌적하다. 여름에 간혹 태풍 피해가 있기는 했으나 수도인 메지디에 비해 온후한 기후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바다에서 과거와 다른 바람이 불어오거나 식생이 변화하고 눈이 내리는 등 이변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추정된다. 지나치게 많은 비와 이례적으로 강한 태풍으로 인해 건축물이 붕괴하거나, 평소보다 추운 겨울로 피해가 발생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징

알-파티하 내 세력가들의 별장이 가장 많이 위치한 지역이자, 유리공예가 발달한 지역이다. 또한 신두의 마가다와 교류하는 극히 적은 수의 배가 지나다니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변으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피해가 발생한 이후 휴양지로서의 기능은 쇠퇴하여 현재는 인구가 상당수 이탈하였다. 본래는 항구가 위치한 남부가 번화했지만 현재는 사막으로 이어지는 북부에 좀 더 많은 사람이 거주한다. 때문에 활력 넘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졌으며, 본래 터를 잡고 살아가던 사람들만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발달했던 유리공예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뱃길이 아닌 육로로 꾸준히 행상이 오간다. 일부 장인의 경우 이마저도 끊기기 전에 은밀하게 거금을 들여 카엘루마의 서쪽으로 향했다는 소문이 들려오기도 한다.

유리공예 중에도 '알프자라'라는 특유의 기법이 유명한데, 색색의 유리를 겹쳐 하나로 만든 후 그 단면에서 형상을 만들어내 그 자체로 사용하거나 납작하게 만들어 사용하는 기법이다. 외에도 유리를 부조처럼 가공하거나 판유리를 특정한 형태로 자르고 이어 붙여 하나의 그림처럼 만들어내는 기법 등이 존재한다. 아직 파손되지 않은 별장은 여전히 이러한 유리공예 기법을 활용한 화려함을 간직하고 있지만, 최근에 아우다리크를 방문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제 톨로사에서 아우다리크의 유리를 찾는 일이 더 쉬울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신두

자르부미

자르부미(Jarbhoomi), 신두 북부 중 노스트라해에 접한 지역과 그 중심도시를 일컫는다.

기후

신두의 북부는 데바살라야 산맥 이남에서 발생한 비구름이 넘어오지 못해 상당히 건조한 기후를 유지하는데, 자르부미 인근은 해안에 해당하여 그나마 비가 내리는 지역이다. 비교적 온화한 기후를 보이지만, 해안선 부근이 아닌 내륙에 가까운 부분은 여전히 사람이 살기 어려운 일교차가 나타나고, 우기(6~9월)가 아니면 비가 내리지 않는다.

특징

남부의 산맥과 사막으로 인해 육로 이동이 상당히 험난하여 같은 신두 내의 이동이라 하여도 보통은 항구로 입항한다. 때문에 상당히 폐쇄적인 분위기며, 대부분의 신두 지역이 각 지역의 특색이 강하긴 하지만, 유독 이질적인 문화를 갖고 있다.

흔히 부르는 '자르부미'는 신두어로 이 지역을 일컫는 말로, 지역민들은 고유한 언어인 '사라시어'를 사용하며, 자신들의 땅을 '시르쉬'라고 부른다. 신두어와 문법은 유사하나 일부 다른 부분이 존재하고, 특히 발음에 있어 예외가 발생하는 일이 많아 마가다 사람과 자르부미 사람은 소통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자르부미 역시 지방행정관이 파견되는 지역이며, 사원에 기거하는 브라민의 경우 신두어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예 신두어를 쓰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신두어와 사라시어가 미묘하게 섞인 언어 역시 존재한다.

신두 내에서는 비교적 '조각난 옷'을 많이 입는 지역이다. 한 장의 천으로 된 옷을 입는 이들도 있지만, 정주하지 않고 내륙 지역에서 유목 생활을 하는 자르부미 사람의 경우 소매가 좁은 상의와 함께 통이 넓은 바지를 즐겨 입는다. 신두 특유의 자수 패턴은 자르부미의 유목민 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나, 마가다 인근의 패턴보다 간소화된 형태를 보인다.

과거에는 해안가 정주민과 내륙 유목민 간의 갈등이 존재했으나, 최근에는 무슨 이유인지 유목민의 수가 감소하면서 상당수가 정주민과 동화되어 갈등 역시 자연스레 사라진 상태이다. 이에 따라 몇몇 변화가 일어났는데, 대표적으로 식문화의 변화가 있다. 본래는 해안가에서는 목축이나 사냥으로 얻는 육고기를 거의 섭취하지 않고 어류와 농사에 치우친 식문화를 보여주었으나 최근에는 항구 인근에서도 육고기 요리를 접할 수 있다.

하라데이

하라데이(Hraday), 마가다의 서쪽,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지역과 이변이 퍼진 지역의 “경계”에 해당하는 지역과 그 중심도시를 일컫는다.

기후

열대기후로 우기(5~10월)에 상당량의 비가 내린다. 데바살라야 산맥이 시작되기 직전에 위치한 도시로, 우기를 제외한 시기에도 흐린 날씨가 대부분이며 늘 후텁지근한 날씨가 유지된다. 그러나 이변의 발생 이후 갑자기 하늘이 개거나 눈이 내리는 등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징

이변 이후 점차 경계가 후퇴함에 따라 급격하게 인구가 증가한 지역이다. 본래 부족 위주의 생활을 하던 이들이 이변으로 인해 본래 살던 곳을 이탈하여 하라데이까지 밀려나며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 간의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문화 역시 상이해 좀처럼 조용한 날이 없다. 이 때문인지 유독 지방행정관이 자주 바뀌는 지역이며, 마가다에서도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육로로 교류를 하긴 하지만 신두인이 아닌 타 국가 사람이 하라데이까지 닿는 일은 극히 드물며, 신두인이라 할지라도 자르부미보다 더 베일에 가려진 지역으로 생각하는 일이 흔하다.

사원은 주로 석재로 건축되었으나, 보통 사람들은 대나무나 짚 따위로 만든 단층 건물에 거주한다. 유독 중앙에서 파견된 행정관보다는 지역 사원의 영향력이 큰 곳으로, 하라데이 사원의 브라민은 보통 신두어를 기본으로 최소 5개의 언어를 할 줄 안다.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한편, 본래도 울창한 숲과 다양한 식생으로 희귀한 약초나 진귀한 동물 유래 소재의 원산지였던 곳이다. 오래도록 하라데이를 방문해 왔던 상단이 존재하며, 이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소문을 듣고 새롭게 도전하는 이들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대부분이 이름 모를 독초와 벌레, 사나운 짐승들에게 호되게 당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으며, 이변의 영향이 점차 강해짐에 따라 원래 하라데이를 오가던 상단들도 주춤하는 추세이다.

1)
지리적 역할 상 유동 인구가 많아 겉보기에는 개방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풍습에서 드러나듯 실은 폐쇄적인 지역으로 타 문화권과 융합된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또한 기존 공동체의 규칙을 모르는 외지인에게 배타적인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