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민
왕국에는 독특한 체제가 있는데, 평신도와 구별되는 르타교 사제들이 하나의 사회 계급으로 묶여 불린다는 것이다. 이 성직자 계급을 ‘브라민’이라고 부른다. 사회적으로, 이들은 누구보다 열반에 가까운 자들로 여겨진다. 이들은 헤자즈교나 루치교의 사제들과는 달리 타 종교에 그다지 배타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브라민은 하나의 집단이기는 하나, 명확한 체계를 갖춘 조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브라민들은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기보다도 각각이 한 사람의 수행자로서, 욕망의 충족을 절제하고, 경전을 탐구하고, 사색하고, 명상하며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것을 본 목적으로 하며, 별도로 ‘법력’을 다루는 이들이 그 힘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하는 것을 돕는다.
다만 예외적으로, 이들은 어떤 위기가 발생할 시, 그 위기가 자연의 섭리라고 하더라도, ‘깨달음을 얻는 도중인 이 생의 존재들을 보호할 책임’이 그들 스스로에게 있다는 인식을 공유한다. 개중에서도 법력이 있는 이들은, 대개 “위기가 발생했다”는 왕의 요청에 응해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브라민 사제의 일반적인 복장은 아래와 같으나, 지역 및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