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자즈교
교리
헤자즈교는 루치교와 유사하게 천국(낙원)과 지옥으로 나뉘는 사후세계를 가정하며, 유일신을 믿는 자들의 구원을 목표로 한다. 헤자즈 신화와 인간관은 루치교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다. 다만 루치교와 다르게 ‘루치’를 메시아가 아닌 선지자 중 한 명으로 보며, 개중 그들을 이끈 가장 위대한 선지자를 ‘탈리브’로 본다. 헤자즈교에 따르면 탈리브는 최후의 심판이 있게 되는 날까지, 인류에게 신의 뜻에 속하는 믿음을 되찾을 방법을 가르쳤으며, 신의 뜻을 실현할 헤자즈 왕국을 건설하였다.
메지디 왕성 뒤에 위치한 모스크 내에는 정사각형의 건물이 하나 위치해 있는데, 이를 ‘바카(Bakkah)’라고 부르며 신성시한다. 바카는 선지자 아브라함과 관련되어, 신께 감사 예배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으로 여겨진다.1)
우상숭배를 엄격히 금한다.
수행 및 체계
성직자
헤자즈교에는 평신도와 구별되는 사제 또는 성직자의 개념이 없다. 다만 사원 차원에서 학식이 높고 경전에 해박하며 신앙심이 두터운 이들을 선발하여, 예배를 주관하게 한다. 이들을 ‘이맘’이라고 부른다.
주요 예식
주요 예식으로는 ‘세 기둥’ 즉 일정 구절로 이루어진 신앙고백(“신께서는 유일하시며 탈리브는 그분의 예언자이다”), 예배(하루 5회, 동쪽을 향해 기도함), 심시작(가장 더운 달, 해가 저물기 전까지 금욕함)이 있다.
사원과 공동체
마스지드
헤자즈교의 사원은 ‘마스지드’라고 불리며, 예배당이자 악한 것이 진입할 수 없는 신성한 공간(‘성전’)으로 여겨진다.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있으나, 헤자즈교의 경우 예배 장소를 엄격하게 규정하지 않는다. 헤자즈교는 우상숭배를 금하는 바, 내부는 경전 내의 문자들을 기하학적으로 형상화한 복잡한 문양으로 장식된다.
대개 돔을 얹은 지붕과, 뾰족한 첨탑(‘마나라’)이 마스지드의 상징이다. 마스지드 내부에는 동쪽을 표시하는 독특한 구조물이 있는데, 이를 ‘미흐랍’이라고 부른다.